[인사이트]조직 통합을 이끌어 내는 가치경영의 힘, ‘사명감’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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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이라는 ‘가치’가 분열된 두 단체의 통합을 이끌어 냈다
지난 15일 장충체유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 취임식 모습. [사진=곽성규 기자]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의 희망이요 사회의 등불이었던 본연의 사명을 잊어버리고 근래에 와서 몇몇 지도자들의 이기심으로 분열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심히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교회가 분열된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

지난 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두 기관은 올해 상반기 중 통합을 하기로 결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 합의서를 통해 두 기관은 “135년 전 하나님의 은혜로 이 땅에 들어온 기독교는 민족의 개화와 독립운동, 건국, 6·25, 새마을 운동, 민주화 운동을 거치며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한국교회의 사명과 역할은 지대했다”고 뜻을 같이 했다. 두 단체는 분열 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당시 금권 선거 논란으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 2012년 3월 한교연이 출범하면서 분열된 바 있다.

‘사명감’에 바탕을 둔 가치경영은 이처럼 분열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도 한다. 비영리 조직인 교회 조직 등은 특별히 더 이러한 가치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일반기업의 경우에도 ‘사명감’은 중요한 가치경영 요소이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모든 비즈니스는 반드시 위대한 미션(사명감)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욕구 이론’으로 유명한 메슬로우도 인간이 추구하는 최상위 욕구로 ‘자아실현의 욕구’를 제시하면서 “자신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며, 보다 상위의 존재나 공동체를 위해 공헌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결국 인간의 최상위의 욕구는 바로 자신이 동의하고 함께 하는 사명에 몰입하여 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부심과 보람, 자아실현의식을 경험할 수 있다.

가치경영의 핵심 ‘사명’은 ‘조직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돈을 포기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것”

유통기업인 코스트코는 “회원들에게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최저 가격으로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사명으로 정했다. 코스트코는 이 사명에 따라 업계에서 동일 제품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제품 한 두 가지만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제조업계에서 코스트코에 입점 했다면 해당 제품군에서 인정 받은 것으로 간주될 정도다.

[출처=코스트코 홈페이지]


디즈니랜드의 사명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순한 놀이동산 운영 기업이 아니란 이야기다. 혁신기업으로 손 꼽히는 3M의 사명은 “미해결된 문제의 혁신적인 해결을 위한 끊임없는 탐색과정”이다. 왜 끊임없이 3M의 신제품이 출시되는지 사명을 보면 알 수 있다. 외식프랜차이즈 회사인 ㈜썬미트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감동적인 외식을 하도록 돕는다”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와 매장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썬미트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신이 만든 브랜드를 통해 고객이 감동을 느끼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외식 브랜드를 만들고 확산하는 일에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먹고, 놀고, 자는 모든 시설과 콘텐츠의 연결을 꿈꾸는 하마씨는 “We are happiness Maker”라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계속해서 국민들이 행복할 거리를 발견해 내는 것이 그들의 본업이 됐다. 국내 최초 기독경영 전문 컨설팅 그룹인 가인지캠퍼스는 “창조주의 방법으로 열매 맺는 기업을 세운다”라는 사명을 가진 조직이다.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는 “컨설턴트들은 일반적인 경영원리가 아닌 성경적인 원리를 적용해 기업가치와 인재의 성장, 성과의 창출을 만들어 내는데 몰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치경영의 핵심인 ‘사명’은 이처럼 그 조직과 회사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회사가 만약 없어진다면 고객이 무엇을 그리워할 것인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또한 수많은 경쟁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를 찾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이며,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회사가 무엇을 제공하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김경민 대표는 “사명이란 만약 돈을 포기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하는 것”이라며 “기업은 고객가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명은 고객에게 무엇인가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성경에 보면 어느날 예수의 가르침 후에 한 제자가 일어나 묻는다. “여러 계명중에 가장 큰 계명이 무엇입니까?” 이때 예수가 대답한 것이 기독교의 핵심 가르침인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는 사실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가 되면 둘다 되고, 하나가 안되면 둘다 안 되는 것이다. 개인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이웃’으로 간주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큰 사명이라면, 경영자에게 가장 큰 이웃은 ‘고객’이며 그들에게 주는 사랑은 ‘고객가치’로 적용해 볼 수 있다.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는 그의 저서 ‘가인지경영’에서 “결국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일터에서 ‘이웃사랑’이란 ‘고객가치’와 동일하게 이해해도 무방하다”며 “일터에서 나의 고객이 누구이며 그에게 제공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 사명을 다하는 것은 지극히 신앙적인 행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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